노동계와 '상생' 언급한 문재인…노조 반대에도 사퇴 않는 윤종원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노동계와 '상생의 힘'을 언급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기업은행장에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면서 노동계가 약속을 어겼다며 지지 철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4년차를 맞아 신년사에서 '상생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지난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여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상생의 힘'의 한 축이었던 노동계의 협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하면서 노동계가 낙하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

노동계는 지난 대선 당시 약속을 어겼다며 당장 이번 총선부터 지지 철회를 예고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금융노조와 정책협약서를 통해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임명되도록 제도를 보완한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자 10년간 내부 출신이 맡아오던 기업은행장 자리에 관료 출신인 윤종원 전 경제수석을 임명한 겁니다.

노조 측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없었던 낙하산 인사"라며 신임 은행장의 출근을 막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낙하산은 물러가라" "낙하산 반대, 출근 저지"

윤종원 은행장은 지난 3일 임명됐지만 아직 은행에 출근 조차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윤종원 / 신임 IBK기업은행
- "열린 마음으로 풀어야죠. 다음에 다시 또 와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총선리스크'로 급부상한 기업은행장 낙하산 논란에 윤종원 은행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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