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상승하는 아파트값으로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서울의 임대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관리부실 문제가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종로구의 한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입주한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실로 방치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임대아파트 거주민
- "(공실이) 아직 있는걸로 알아요. 아직도 다 안 찼다는 소릴 들었어요…지금 10층 사는데, 10층도 찬 지 불과 1년 됐나…"
지난 11월 기준 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의 공실은 모두 1천442개, 공급 계획을 수립 중인 공실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실로 남아있는 아파트나 상가의 관리비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모두 지불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오해가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
- "공실이 생겨서 당첨자 선정·입주까지 하면 5~8개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이런 부분을 오해할 수도 있고…"
거기에 입주자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자동차 기준금액은 2천499만원 이하이지만 주차장에는 고가의 외제차가 등록됐고,
체납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체납임대료는 5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성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SH공사 소유 중 무려 10년 가까이 빈곳으로 방치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면밀하지 못한 수요예측과 사업운영 등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SH공사가 서민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면밀하지 못한 사업운영으로 수 억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송복규 / 기자
- "임대아파트의 공실 방치나 입주자 관리 부실이 지속되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방만 경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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