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소비자물가 상승률 0.4% 기록…"디플레이션 우려 안해"

【 앵커멘트 】
통계청이 이번 달과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합니다.
이명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다고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2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4%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또 0% 대 상승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세 번째 인데요.

앞서 지난 1999년 IMF 외환위기 직후와 2015년 메르스 사태 직후 각각 0.8%, 0.7%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그보다도 낮은 수준인 겁니다.

이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원인으로는 농수축산물과 석유류의 하락, 또 복지 확대 등 정책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올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각각 지난해보다 1.7%, 5.7%가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의료비와 교육비 등 복지정책 확대와 유류세 인하 등 여파가 소비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물가상승률이 이렇게 낮은 수준을 보이다 보니, 저물가 지속 현상인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정부는 먼저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디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0% 아래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내년 물가 하락요인으로 고교 전면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 있기는 하지만, 농산물이나 석유류 가격 하락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올해 계절적, 일시적 충격 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는 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1%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까?

【 기자 】
학계나 연구기관 등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가 상승률 하락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점을 우려하는 건데요.

앞서 정부가 물가상승률 원인으로 지목한 농수축산물이나 석유류 가격 등은 공급 측면에서는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수요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이나 금리 인하 등 물가를 끌어올리려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 등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식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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