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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풍부한 임차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이 기대돼 분양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 수는 1천152만6천299명으로, 전체 인구 수(5천184만5천612명)의 22%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대형병원 인근 거주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의료 종사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회진을 돌거나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직장에서 가까운 거주지를 선호합니다.
지난 2013년 발표된'주거환경 선호도에 대한 연구: 수도권에 위치한 종합병원 종사자 중심으로'(건국대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통근시간 1시간 이내 거리에 거주 중인 종합병원 종사자들은 전체(345명)의 8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은 의료관광객과 원정진료 환자의 거주 수요도 풍부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7년 32만1천574명 대비 17.8% 증가한 37만8천9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원정진료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320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본인 거주지역이 아닌 수도권 소재의 병·의원에서 원정진료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2008년 225만명에서 95만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주거수요가 몰리면서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 몸값이 오른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 강동구의 강동성심병원 인근 '강동역 에스케이허브' 아파트 전용 84㎡ 타입 매매가는 2017년 10월 4억7천만 원에서 올해 4월 12.5%가량 상승한 5억2천9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오름세를 기록 중입니다. 이대서울병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3㎡ 기준, 3억3천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분양가 2억4천437만 원에서 37.1% (9천63만 원) 오른 것입니다.
몸값이 뛰면서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감지됩니다. 700여 병상 규모의 대구파티마병원이 가까운 '동대구역 아펠리체' 오피스텔은 올해 3월 청약 접수에서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6월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순천 한신더휴' 아파트 역시 696가구 모집에 9천155명이 몰렸습니다. 이 단지는 600병상 규모의 순천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전남 동부 6군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성가롤로병원이 가깝습니다.
현재 전국에서는 대형병원 인근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합니다.
동원건설산업은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386-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전용면적 27~33㎡, 총 302실 규모)를 분양 중입니다.
서울시립의료원과 북부병원, 동부제일병원 등 다수 의료시설이 가까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풍부한 임차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 창출도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대우건설도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81-2번지 일원에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 중입니다. 전용면적 84㎡, 168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가까운 거리에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인근의 계수·범박 재개발지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현대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의 '일루미스테이트'가 이달 분양 예정입니다.
총 3천72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2천509가구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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