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인 코스닥 상장사들 중 일부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을 내 퇴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이 사유가 관리종목 지정 사유로 추가된 코스닥 상장사가 총 17곳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상장폐지된 상장사 2곳을 제외한 15곳은 올 한 해동안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이중 40%인 6곳이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적자를 내면 상폐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규정에 따라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시 상장적격성 심사를 거쳐 퇴출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낸 상장사 6곳은 ▲SK컴즈(54억5152만원) ▲에스에스컴텍(34억6265만원) ▲세진전자(14억1664만원) ▲리드(15억1659만원) ▲아이앤씨(13억7915만원) ▲토필드(3억6604만원) 등입니다.

이 가운데 기능성화학소재 전문기업 에스에스컴텍은 계속기업로서 존속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습니다.

이 회사의 외부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지난 6월30일로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단기차입금 등 채무의 상환기일이 경과됐으나 지급불이행 상태에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의 여부는 회사의 향후 자금조달과 경영개선 계획의 성패의 최종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감사의견 거절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년 실적 시즌이 되면 투자자의 손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감사 보고서 내용을 빨리 접수를 할 수 있게 워치리스트를 작성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있는 풍문의 경우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투자에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품절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을 달궜던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4년간 적자를 내다 올 상반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폐지 위기감을 덜었지만 이익 규모가 작아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코데즈컴바인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9억5800만원, 168억8100만원, 299억1700만원, 212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에 3억40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하반기에 상반기의 영업이익을 잠식하는 손실이 발생하면 상장적격성 심사를 피하지 못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해당 회사 측에 상장폐지 사유와 근거에 대해 통보하고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후 기업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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