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투자업계의 이단아'로 불려온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내년 3월 퇴진합니다.
그 동안 주 사장은 실험적인 경영에 도전해왔지만 안팎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거셌는데요.
한화그룹 측에서는 내년 연임이 불가하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내년 3월 물러납니다.
한화그룹 측은 주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이후 연임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주 사장이 조기에 경질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최근 들어 주 사장이 해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것은 그룹과의 갈등설때문입니다.
주 사장이 그 동안 돌출 행보를 보인 탓에 그룹 측이 껄끄러워했다는 겁니다.
주 사장은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해 자신의 보수는 물론, 이기권 고용노
동부 장관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주 사장은 "한국 기업 CEO의 보상은 높지 않다"며 "우리 회사는 CEO 연봉이 직원의 10배가 안된다"고 말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주 사장이 지난 2013년 부임한 이후 300여명 규모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단행됐고, 성과급 체계를 바꾸면서 고액 연봉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상당수 임직원의 성과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주 사장은 또 "수십억 받는 CEO들 연봉 깎아 청년 채용 늘려야한다"는 이기권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처구니없는 발상과 억지 주장"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추진 당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거나
삼성물산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삼성그룹 측이 해명에 나서는 등 한화그룹 측에서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룹 측은 경질설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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