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지난 1일 공식출범했습니다.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의 변화도 예상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
삼성물산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 자리잡았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이 16%,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5%씩 보유하는 등 총수 일가 지분만 30%를 넘어서게 됩니다.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오너일가 지배력을 강화하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단순화에 성공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1:0.35로 정해지면서
제일모직의 지분 23%를 가지고 있던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높게 평가되면서 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반대 이유도 그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삼성전자 지분 4.1%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의 지배구조는 명확해졌지만 아직 풀어야할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삼성물산의 통합으로
삼성전기가 2.6%,
삼성SDI가 4.7%,
삼성화재가 1.4%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보유됩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에 따른 신규순환출자 고리를 6개월 내로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화재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분이 시장에 나올 경우 통합
삼성물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합병과정에서 주주들의 협력으로 경영권을 지켜낸 만큼 주주친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가 하락은 삼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에서는
삼성SDI와 삼성SDS의 합병으로 지분 문제를 해결하고 지배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순이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지배력 강화에 시선이 쏠릴 전망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 상속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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