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제 8호.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달린 미래
작성일: 2025.05.12 13:47
어떤 고양이가 있습니다. 상자 속에 있는 이 고양이는 살아 있을 수도 있고, 죽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 우리는 그 상태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물리학자 슈뢰딩거가 제시한‘양자 중첩’ 개념입니다. 하나의 상태로 확정되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상자 속에 들어 있는 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입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우리는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기존의 슈퍼컴퓨터가 수십 년 걸릴 계산을 단 몇 초 안에 끝내고, 신약 개발부터 금융 시스템, AI, 암호기술까지 모든 것들이 다시 새롭게 설계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될 것인가? 아니면 끝없는 기술적 난제에 갇혀 버릴 것인가?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양자컴퓨터의 실용화는 아직 먼 미래”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젠슨 황은 다른 한편으로는 엔비디아가 주관하는 GTC 2025 행사에 양자컴퓨팅 업계의 거장들을 모두 불러모으고 있었습니다. 마치 상자를 열어볼 준비를 다 마친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더 이상 ‘상자 열기’를 미룰 수만은 없습니다. 『CEO인사이트』이번 호에서는 젠슨 황의 이러한 이중 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하고, 양자컴퓨터가 각 산업에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이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예측해 봅니다. 과연, 양자컴퓨터는 미래를 혁신할 기회가 될까요? 아니면 해결되지 못할 난제로 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