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장 월매출 8억원 훌쩍
마카오·日매장도 연일 장사진
대만 백화점 입점 러브콜 쇄도
해외매출 비중 1년새 2.5배↑
미국·영국·멕시코 진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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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트램에 랩핑된 마뗑킴 광고 |
한국 대표 MZ세대 패션 브랜드로 떠오른 ‘마뗑킴’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올 상반기 중화권과 일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마뗑킴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머지않은 시기 미주와 유럽권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6일 마뗑킴을 운영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마뗑킴은 올 상반기 기준 해외에서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 코즈웨이 베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 마카오와 대만, 일본 시부야까지 진출한 결과다.
아시아권에서 갈수록 거세지는 한류를 등에 업고 K패션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홍콩 코즈웨이 베이 매장은 월평균 매출 8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글로벌 매장 중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마뗑킴은 코즈웨이 베이에 입점해 있는 한국 브랜드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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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 대만 성품서점 매장 개점 당시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선 고객들의 모습. |
대만 매장들도 순항하고 있다.
현지 MZ세대의 핫플레이스인 대형 쇼핑몰 ‘비쇼’에 지난 5월 문을 연 이 매장은 2주 만에 매출 2억3000만원을 올렸다.
또 대만 주요 백화점에서 입점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출한 마카오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네시안 매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고객들이 다양하게 찾는 명소가 됐다.
액세서리 전문으로 개점한 런더너 매장은 마뗑킴 주력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월별 평균 매출이 33%씩 늘었다.
특히 홍콩과 대만의 경우 마뗑킴 로고 코팅 점퍼가 가장 많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올여름 시즌 출시된 데님 소재의 호보백과 스퀘어백도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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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부야 거리 대형 건물에 걸린 마똉킴 광고 |
무신사글로벌과 손잡고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도 ‘Y2Kっぽい(와이투케이
포이, 2000대스러운)’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 주 4억3000만원, 2주간 누적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현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오픈 첫날에는 목표 대비 두 배 수준인 8000만원을 기록했고, 이틀 만에 일주일 치 매출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마뗑킴 파워’를 입증했다.
이에 마뗑킴은 작년 전체 매출액의 6% 수준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15%로 2.5배 증가했다.
작년 마뗑킴의 연간 매출액은 약 1500억원이다.
아직 정식 진출하지 않은 미주, 유럽권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뗑킴은 올 3월부터 6월까지 미국과 영국, 폴란드, 멕시코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국가별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 및 성향을 반영한 전략을 펼쳤다.
인스타그램 및 틱톡 기반 인플루언서 400여 명과 협업한 콘텐츠가 게재되며 6월 말 기준 누적 조회 수 2000만회 이상, 좋아요 수 80만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총 1억6000만명의 팔로어에게 콘텐츠가 노출된 것이다.
또한 캠페인 직후 11주간 국가별 구글에서의 마뗑킴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멕시코와 폴란드는 캠페인을 통한 브랜드 노출이 이어지면서 검색량이 각각 2455%, 8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뗑킴은 중화권과 일본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주력하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하반기 내 대만과 홍콩, 일본에 추가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며 미국, 폴란드, 영국, 멕시코 등에서도 가능성을 확인, 미주 및 유럽권으로의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중화권과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 성과는 마뗑킴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제공해 다양한 고객층을 브랜드에 유입시키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대표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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