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백악관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핵심 국정과제를 포괄한 초대형 패키지로, 감세 영구화와 불법이민 차단, 부채한도 상향,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폐기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서명식은 미 독립기념일에 맞춰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렸으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의결에 사용된 의사봉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의사봉으로 책상을 수차례 내리치며 법률 시행을 공식화했고, "우리는 트럼프 감세를 영구화했다"며 "이 법이 경제를 로켓처럼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법안은 지난 5월 22일 하원에서 215대 214로 통과됐고, 7월 1일 상원에서 50대 50 동수 표결 끝에 JD 밴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로 가결됐습니다.

이후 7월 3일 하원 재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감세 규모는 약 4조5천억 달러(약 6천134조원)에 달합니다.

이외에도 불법 이민자 추방 및 국경장벽 예산,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구축 등 국방비 확대와 함께, 연방 정부 부채한도를 5조 달러로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신생아에게 1천 달러 계좌를 제공하는 정책도 담겼지만, 이를 위한 재원으로는 메디케이드와 푸드 스탬프 등 복지 예산 감축,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등이 명시됐습니다.

서명식은 군인 가족 피크닉과 함께 진행됐으며, B-2 전략폭격기 비행 등으로 독립기념일과 법안 서명을 동시에 기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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