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오르던 강남권 매매수급지수 하락
시장 ‘관망 모드’…서울 전체도 10주만에 내려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초강수 대출 규제에 거의 두 달 만에 강남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주춤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다섯째주(6월30일 기준)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동남권 지역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째주(5월 5일) 100.8을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지난 6월 넷째주(6월 23일)에는 111.2까지 치솟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크면 시장에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매도하려는 수요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과열 우려를 키운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27일 정부가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대출 규제를 발표하자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상승세도 꺾였다.

지난 6월 다섯째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103.7로 전주(104.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5월 첫째주(98.1) 이후 처음이다.


시장 위축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KB부동산이 전날 발표한 지난 6월30일 기준 주간아파트시장동향에선 서울의 매수우위지수가 급락했다.

이 통계에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76.4로 전주(99.3)보다 22.9포인트 내렸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구 69.7, 강남 11개구 82.3으로 각각 전주 대비 18.9포인트, 26.6포인트 하락해 강남권 매수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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