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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갇혀있던 헌옷 수거함. [사진 = 플로리다주 지역매체 WSVN 방송]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노숙 여성이 헌옷 수거함에 갇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경 현지 경찰은 한 시민으로부터 “헌옷 수거함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문제가 된 수거함은 분홍색 대형함으로, 기부용 의류와 신발 등을 모으는 용도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상반신이 수거함에 끼어 있는 상태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
CBS 마이애미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로서는 사고로 추정되지만, 형사팀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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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현장. [사진 = 플로리다주 지역매체 WSVN 방송] |
플로리다주 지역매체인 WSVN 방송은 피해 여성이 중년의 노숙인으로 보이며, 수거함 안에 있는 의류나 신발을 꺼내려다 몸이 끼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은 포트로더데일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으로, 등원 중이던 학부모들이 사고 장면을 목격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정말 충격적이다.
처음엔 수도관이라도 터진 줄 알았는데, 시신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수거함은 이후 트럭에 실려 치워졌다.
경찰은 유가족에게 먼저 통보하기 전까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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