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현지시간 30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50포인트(0.63%) 오른 4만4,094.77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8포인트(0.52%) 오른 6,204.95,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7포인트(0.47%) 오른 20,369.73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종전 최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상승으로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캐나다가 미국 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이른바 '디지털세' 부과 방안을 전날 철회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 타결 낙관론을 높였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디지털세를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지목하며 "캐나다와 모든 무역 대화를 즉각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서비스세가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같은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을 겨냥해 일방적으로 부과되는 차별적인 관세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정책의 90일 시행 유예가 만료를 앞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중국 등 다른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낙관하며 협상 관련 새로운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와 신의성실하게 협상하는 국가들이 있지만, 그들은 만약 우리가 그들의 저항 때문에 결승선을 넘지 못한다면 우리가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늘 그렇듯이 마지막 주에 다가가면 압박이 커지면서 (협상이) 부산해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의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입법이 진행되고 있는 감세 법안이 통과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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