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그에게는 푼돈이었다”…‘760억원 초호화 결혼식’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26∼28일 사흘 일정으로 베네치아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가 방송기자 출신인 약혼녀 로런 산체스(55)와 이탈리아 베네토즈 베네치아에서 치른 초호화 결혼식에서 7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였으나 정작 그에게는 푼돈이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로이터통신이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의 발언을 빌어 전한 이번 결혼식 비용이 4700~5600만달러(630~760억)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명단에 실린 베이조스의 재산 총액 추정치가 2440억달러(329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인의 평균 보유 재산 액수와 대비해 따지면 250달러 미만을 쓴 것과 마찬가지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연방준비제도 집계에 따른 미국 가정의 보유 재산 평균값은 106만3700달러(14억3000만원), 보유 재산 중앙값은 19만2900달러(2억6000만원)이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26∼28일 사흘 일정으로 베네치아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이 기간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하객으로 베네치아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관광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이조스의 베네치아 결혼식이 9억5700만유로(1조5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베네치아의 연간 매출의 6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계기로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문구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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