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보수’ 위한 가동 중단
당진공장도 17일간 생산 멈춰
재고 감소·판매가 상승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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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철근공장 전면 셧다운이 시행된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연합뉴스> |
현대제철은 여름철 설비 대보수를 위해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42일간 인천 철근공장이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 철근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올해만 벌써 두번째다.
현대제철은 철근가격 하락으로 인한 감산 조치 차원에서 지난 4월 한 달간 인천공장을 전면 셧다운(가동중단)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매년 정기적으로 여름철 대보수를 시행하고 있는만큼 이번 생산 중단은 앞서 지난 4월 시행된 ‘셧다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역시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7일간 일정으로 여름철 대보수에 들어가 철근 생산이 중단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셧다운과 달리 근로자들이 정상 출근하며, 매년 예정된 공장 보수를 위해 설비만 돌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정기 대보수가 2~3주 가량이었던과 비교할때 이번 보수 기간이 유독 긴 것은 철근 재고량 감소와 시장가격 인상을 노리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보수기간은
동국제강 인천공장 셧다운(7월22일∼8월14일) 일정과 겹치는 만큼 철근 재고량 감소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철근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서 철근 가격 하락과 하절기 전력비 할증 등이 겹쳐 철근을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는 여전하다.
현대제철은 철강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으로 올 1분기 적자 전환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해 폐쇄를 추진하다 노조 반발로 철회했던 경북 포항 2공장에 대해서도 지난 6월 7일부터 전면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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