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후보자는 국민의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으로, 보수적 관료 체제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86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원내대표와 비상대채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평화민주당의 기획위원으로 정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한광옥 전 의원 보좌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구리 지역에서 당선되며 원내에 입성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19∼22대 총선을 내리 이기며 5선 의원이 됐습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핵심 계파였던 윤 후보는 당에서 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핵심 당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동정책본부장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 설계에 깊숙이 관여했고, 21대 총선에서는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를 총괄하며 '180석 압승'에 기여했습니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송영길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같은해 열린 지방선거를 이끌었지만, 참패당하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6·3 대선에서는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전략과 정책을 겸비한 인물로 2010년 지방선거 야 3당 연합공천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열린 후보 단일화 논의에 실무자로 참여하며 협상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전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전략과 정책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자는 오늘(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며 새 정부 중점 과제인 행안부 내 경찰국 폐지와 관련해 "경찰국 폐지는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약속드린 공약"이라며 추진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경찰국은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해 지난 2022년 행안부 산하에 신설한 조직으로, 행안부 장관이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 권한을 갖는 등 경찰을 직접 지휘·감독해 경찰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 후보자는 "지금은 우리 민생과 경제 그리고 지역 모두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협력하고 더 나아가서는 시장과도 협력하며, 시민들과 동행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정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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