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 아래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대통령이 공석이던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단행하고,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9일 기재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실 수석 2명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부처 19곳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를 제외한 17곳의 인선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우선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구윤철 서울대 특임 교수가 기용됐습니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친 정책통으로 평가됩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가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최측근 인사로 평가됩니다.

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정책 능력을 쌓았다"며 "내실 있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역시 친명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낙점받았습니다.

윤 후보자는 당 중진으로,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지원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윤 후보자는 국민의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으로, 보수적 관료 체제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방 거점 국립대의 첫 여성 총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충남대 첫 여성 총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며 "미래인재 육성과 국가교육 균형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등 요직을 역임한 정책통 출신 기업인으로 꼽힙니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기획관을 거치고 한국은행 근무 당시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열정 있는 관료로 인정을 받았다"며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한 방역 전문가로,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는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능력과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라며 "의료대란 등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해 해법을 제시할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위촉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유경 현 처장의 유임이 결정됐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차관급 이상의 인사가 유임된 것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정원 1·2차장과 기조실장에 대한 인선도 이뤄졌습니다.

1차장에는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 2차장에는 김호홍 전 대북전략단장을 임명했고, 기조실장으로는 김희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왼쪽부터 봉욱 민정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이 대통령은 봉욱 민정수석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도 이날 임명했습니다.

지난 13일 오광수 민정수석이 사퇴하면서 후임을 맡게 된 봉 민정수석은 법무부 인권국장과 대검찰청 차장 등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은 2개 부처에 대한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부처는 최적의 후보자를 찾기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곧 최종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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