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 원-달러 거래시간 연장 효과···거래액 2배 늘었다”

언더독 韓 금융 선진화 노력 조명
“공매도 금지 등 일련 조치 시행”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해 7월 한국이 원-달러 거래 시간을 ‘익일 새벽 2시’로 연장한 후 거래액이 두 배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유동성 확대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글로벌 지수 편입을 위해 한국이 공매도 금지 해제에 나선 점을 언급하는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첫 20일 간 원-달러 거래량은 41억 달러로 거래시간 연장 첫 달인 2024년 7월 거래액(약 20억 달러) 대비 두배 증가했다.


앞서 한국은 7월부터 원-달러 거래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 반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로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투자자들이 야간에 미국 주식·채권을 매수하는 등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때도 임시환율(가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환율로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영업하거나 해외에 진출한 수출입 기업 역시 실시간 환율로 적시에 환전하거나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발생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 효과를 설명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원화 유동성 증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원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의 노력이 진전을 보인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주식과 채권을 더 많은 글로벌 지수에 편입하기 위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일련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한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확대돼 원·달러 거래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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