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국 내에서 60년 넘게 운영하던 주력 공장 가동률을 향후 두 달간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닛산이 다음 달부터 8월까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追浜) 공장에서 생산량을 50% 축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력 생산차량인 소형차 모델 '노트'의 판매 부진이 주된 이유다.
이 공장은 연간 24만대를 만들 수 있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약 10만대로 가동률이 40% 정도에 불과했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70~8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여기서 절반가량 더 줄이면 공장 가동률은 20%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다만 닛산은 감산 기간에 인원 감축은 하지 않고, 나머지 인력을 생산설비 유지 및 보수 업무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1961년 조업을 시작한 옷파마 공장은 최근 설비 노후화 등으로 닛산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월에 2027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자동차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5% 정도인 2만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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