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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에너지업계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되자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정권 교체기 때마다 부침을 심하게 겪어왔던 것과 달리 현직 기업인이 곧바로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면서 경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김 사장을 내정했다.
그 동안 정계·관가에서는 다른 인물들이 주로 산업장관 후보군에 거론돼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지만 7년 가까이 기업 현장에서 일한 기업인으로 산업부 장관에 지명돼 놀랐다는 반응도 있다.
김 후보자는 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요직을 거치며 대표 정책통으로 촉망받던 경제 관료였다.
그러나 2018년 두산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되고 나서 현재 자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마케팅 담당 사장에 오르기까지 7년 가까운 기업 활동을 통해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원전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을 맡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원자력 발전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이끌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고, 카자흐스탄 등서도 원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되 원전도 필요한 범위 안에서 활용하겠다는 ‘합리적 에너지 믹스’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김 후보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련 정책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에서 나온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크게 타격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장관 인사는 놀랍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믹스(에너지원 다양화)에 부합하는 인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후보자와 관련해 “경제 관료 역량을 갖추고,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라면서 “산업정책 전반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실행력도 가진 후보자로 이 대통령의 에너지 믹스 철학을 잘 구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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