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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샌체즈가 26일(현지시간) 결혼식 전야제를 위해 요트를 타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아만 호텔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하객으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AP연합뉴스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26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전 세계 부유층과 유명인사가 속속 도착했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장 먼저 주인공인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샌체즈가 25일 헬기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하객들도 속속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안, 배우 올랜도 블룸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베네치아에서 포착됐다.
가디언은 "90대가 넘는 개인 제트기가 마르코폴로공항으로 손님을 실어 날랐고, 슈퍼 요트를 타고 도착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첫날 환영 파티는 베네치아의 마돈나델로르토 성당에서, 27일 결혼식 본식은 산조르조마조레 성당에서 열렸다.
결혼식 축가는 이탈리아 유명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아들인 마테오가 불렀다.
28일엔 중세 선박 건조장이었던 카스텔로지구의 아르세날레 전시장에서 피로연이 이어진다.
당초 피로연은 베네치아 중심부의 중세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 델라 미세리코르디아'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보안 우려 탓에 장소를 변경했다.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은 현지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억만장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시민단체들이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란 구호를 담은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결국 베이조스는 피로연 장소를 바꿨다.
다만 관광업이 주요 수입원인 현지 당국은 이번 결혼식을 환영했다.
베이조스는 이번 결혼식에 최대 4800만유로(약 761억원)가량을 쏟아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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