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두고 희비 엇갈린 美·中 빅테크
샤오미 첫 SUV 출시 주가 5% 급등
일론 머스크의 최측근이 지난 2분기 전기차 실적이 추락하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이 정해진 다음날 중국 샤오미가 테슬라의 ‘모델Y’에 대항할 첫 SUV 차량을 공식 출시하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샤오미는 전거래일보다 5% 정도 급등한 58.85홍콩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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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첫 SUV ‘YU7’. 매경DB |
앞서 개장 직후에 샤오미는 8% 이상 급등, 60홍콩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는 전일 판매에 들어간 첫 SUV YU7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샤오미는 YU7 기본형을 25만3500위안(약 4800만 원)에 출시했다.
이는 테슬라의 경쟁 차량인 모델Y보다 4% 정도 싼 가격이다.
샤오미는 YU7 출시와 함께 예약을 받은 결과, 1시간 만에 28만9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처음 내놓은 전기차 SU7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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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 |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오미드 아프셔라는 머스크의 최측근이 퇴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7년 테슬라에 입사한 아프셔는 CEO 비서실에서 일하며 머스크의 측근으로 위상을 높였고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을 지휘했다.
이후 그는 한동안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돌아와 지난해 10월 북미·유럽 사업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머스크의 해결사”로 지칭하며 사내에서 가장 강력한 임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증권사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YU7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같다”며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YU7은 샤오미가 목표로 삼은 대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인 테슬라 모델Y의 시장 점유율을 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YU7의 가격은 테슬라의 모델Y보다 약간 낮지만 훨씬 더 많은 사양과 성능을 제공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주력 모델이 ‘모델Y’다.
테슬라가 샤오미의 정면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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