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의 비밀 풀자...미국·캐나다·EU·일본·대만 전문가 한국에 집결

동중국해·황해 해양-대기 경계층 연구‘ 워크숍, 지오시스템리서치 주관으로 6월 25일 개막

25일 개막한 MARBLES 워크숍에서 미국 노터데임대학 하린드라 조셉 페르난도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지오시스템리서치 제공)

바다에서 일어나는 현상 가운데 거의 알려진 게 없는 해무 발생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제 워크샵이 미국과 한국의 공동 기획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6월 25일 서울 오크우드호텔에서 개막한 이 워크숍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대만 EU 캐나다 전문가들이 참여해 26일까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 해군연구처가 후원하고 지오시스템리서치가 주관하는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동중국해와 황해를 대상으로 바다와 대기 경계층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기상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제 연구 프로그램인 MARBLES(Marine Atmospheric Research on Boundary Layers over East China/Yellow Seas, 동중국해·황해 해양-대기 경계층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간의 성과와 과제에 발표하고 토론했다.


바다와 대기 사이의 경계층은 순식간에 변하는 자연현상을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특히 해무에 대한 예보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 워크숍에서 연구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인류가 아직 모르는 게 뭔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연구분담을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연구해역으로 동중국해와 황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쿠로시오 해류, 쓰미나 해류, 대만 난류, 중국 연안류 등 다양한 해수 흐름에 의해 파생된 풍부한 생지구화학적 현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해역이라고 말했다.

또 양자강, 한강 등 담수의 영향도 파악해 볼 수 있고, 몬순 장마 등 계절성 현상이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샵은 이틀간 모두 27명의 발표자가 나서는 등 숨가쁘게 돌아갔다
워크숍을 이끌고 있는 장경일 지오시스템리서치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대기-해양 경계층에 대한 연구역량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게 현실”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제적 수준과 어께를 견주는 단계로 올라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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