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땐 카페인·알코올 섭취 줄여야”…전문가의 조언 이유는?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최근 미국 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국 기상청이 주민들에게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했다.

자칫 탈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라스베이거스 지부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면서도 “이뇨 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스뉴스 등 외신은 최근 미국 국립기상청(NWS)이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 등 서부 3개 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애리조나 남부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권고가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영양학자 로렌 매네이커 박사는 폭스뉴스에 “극심한 더위에 차가운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는 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탈수를 심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다.


이어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배출하고 체온 조절 기능에도 영향을 주다 보니 열사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또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 땐 큰 문제가 없지만, 과하게 마시면 알코올처럼 이뇨 작용으로 수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네이커 박사는 “커피나 차 한두 잔이 심각한 탈수를 일으킬 가능성은 적지만, 몸의 반응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폭염일 땐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보충 음료의 선택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매네이커 박사는 “우유는 물이나 스포츠 음료에 비해 오히려 수분 유지에 더 효과적”이라며 “칼슘·칼륨·나트륨·마그네슘 등 전해질과 영양소가 충분해 운동 후 회복에도 좋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의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무지방 우유는 수분 공급에 가장 효과적인 음료로 조사됐다.


한편 기상청은 폭염 시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체온이 올라갈 수 있어 적절한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메네이커 박사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나 소화에 부담이 큰 음식은 피해야 한다”며 “샐러드나 구운채소 등 가볍고 신선한 재료 위주의 식사가 적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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