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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GT 바지. LF |
이른 무더위와 장마가 겹치며 남성 반바지가 단순한 여름철 휴가 패션을 넘어 일상복·출근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무릎 밑 기장의 '버뮤다 팬츠' 등 반바지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 남성 사이에서도 인기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브랜드에서는 남성 반바지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해당 제품 출시 시기를 작년보다 앞당기고, 제품군도 적극 늘리고 있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올해 남성 반바지를 지난해보다 약 3주 빠르게 선보였으며, 초도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3월부터 6월 현재까지 남성 반바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패션 플랫폼에서 남성 반바지의 인기가 뜨겁다.
무신사에서는 최근 한 달간 바지 전체 판매 1위를 디미트리블랙의 '버뮤다 데님 팬츠'가 차지했다.
추성훈이 착용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버뮤다 팬츠도 주목을 받으며, 실용성과 스타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버뮤다 팬츠는 노출이 많지 않고 셔츠, 재킷과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특히 인기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쇼핑 플랫폼에서 남성 반바지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늘었다.
LF몰에서는 3~6월 초 사이 '남성 쇼츠'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100% 급증했다.
한섬 온라인 편집숍 'EQL'의 올 3~6월 남성 반바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신장했으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에서도 같은 기간 '남성 반바지' '남성 쇼츠' 등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반바지를 찾는 남성 소비층이 10·20대에 국한되지 않고 중년층까지 다양해진 점도 주목받는다.
헤지스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플리츠 릴랙스 숏팬츠'의 경우 30·40대 판매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층 쇼핑 플랫폼 '포스티'에서는 5~6월 남성 반바지를 검색한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4% 급증했고, 주문량도 26% 늘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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