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9일째 무력 공방에 인명피해 속출…“400명 넘게 숨져”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사태가 9일째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현재까지 400명 이상이 숨졌고 이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54명, 의료진 5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24명 이상 사망했으며 수백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 지휘관 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곰 지역의 한 아파트를 공격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의 베테랑 지휘관 사이드 이자디를 사살했다.

IRGC 지휘관 2명도 이날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 시설을 겨냥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중부의 이스파한 핵시설 공격도 또다시 공격했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이란의 최대 핵시설 중 하나로, 공격으로 인한 유해 물질 유출은 아직 없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파한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 두 곳이 표적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에는 서남부의 군사 시설을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남부 아바즈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바즈는 이라크 접경 후제스탄 주의 주도로 이란의 주요 석유 생산 지역이다.


이밖에도 이스라엘 해군은 이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타격했다.

레바논 남부 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한 이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분쟁에 헤즈볼라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단행된 것이다.


이란도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2시 30분쯤 탄도미사일 5발이 이스라엘에 접근하면서 수도 텔 아비브와 중부 지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국제사회는 양국 간 전면전을 우려하며 해결 노력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햅 협상을 벌였으나 이란 측의 강경한 입장에 해결안 마련에는 실패했다.


같은날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