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능에 이 가격? 안 살 이유가 없지”…OLED 대중화 앞장서는 LG디스플레이

고성능·가성비 투트랙 전략

LG디스플레이 직원이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 2025’에 전시된 45인치 5K2K 게이밍 OLED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가 성능을 프리미엄급으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낮춘 모델을 선보이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택 폭을 확대해 전체 출하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21년 OLED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3년 만에 글로벌 모니터 세트사 10여 곳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을 넘어 대중성을 갖춘 매스 프리미엄 제품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모델’을 출시한다.

일각에서 OLED는 가격이 높아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볼륨존 OLED 패널은 요즘 유행하는 1인칭 슈팅게임(FPS)인 발로란트, 오버워치 같은 게임에 대응할 수 있는 240㎐ 이상의 주사율을 확보하고 일부 부품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높은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로 기존 OLED 패널의 핵심 강점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주요 고객사와 함께 볼륨존 제품 전략을 논의했다.

글로벌 모니터 고객사 두 곳에서 이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다른 고객사와도 추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인치대부터 40인치대까지 5가지 프리미엄 라인업을 양산해왔다.

이번에 볼륨존 제품을 추가하면서 7가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고 향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에이수스는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LG디스플레이의 볼륨존 31.5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여 ‘베스트 오브 컴퓨텍스’ 상을 받았다.

이 모델은 고화질과 고주사율 중 원하는 모드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고 응답 속도가 빨라 FPS를 즐기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제품은 오는 8월 799달러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동일 인치의 프리미엄 OLED 모니터(1199달러) 대비 가격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모니터는 시장 규모가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모니터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00달러 이하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올해 처음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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