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잇따라 저가 화장품 출시
아모레, ‘다이소 전용’ 브랜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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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고객들이 립스틱을 구매하고 있다. (매경 DB) |
“경기가 불황일 때 립스틱 판매량이 늘어난다.
”
지난 6월 15일 세상을 떠난 레너드 로더 에스티로더 명예회장은 ‘립스틱지수’ 제안하며 이같이 주장해 왔다.
그는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면 여성들이 비싼 명품 가방을 사는 대신 작은 립스틱으로 기분을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불황일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장품 소비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저가 화장품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서는 추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GS25는 무신사와 협업으로 ‘리틀리위찌(littly whizzy)’ 색조 화장품 세트 사전 예약을 받았다.
7종 세트 상품의 가격은 1만9990원으로 개당 가격이 3000원이 채 안 된다.
GS25는 지난 5월에도 ‘손앤박’과 협업해 GS25 전용 색조 라인 ‘손앤박 하티(HATTY)’를 출시했다.
출시된 상품은 립 제품과 볼터치 제품을 겸한 립앤치크 5종과 아이브로우 2종으로 가격은 모두 3000원대다.
GS25 화장품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22.4%, 2023년 37.9%, 2024년 45.6%를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저가 화장품 경쟁에 나섰다.
지난 6월 9일 CU는 VT코스메틱과 손잡고 프리미엄 리들샷 라인인 ‘컬러 리들샷’ 미니 사이즈를 출시했다.
가격은 7000원대다.
VT 리들샷은 다이소에서도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제품이기도 하다.
CU 화장품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3년 28%, 2024년 16%, 올해 1∼5월 18% 수준이다.
저가 화장품이 격화의 배경에는 다이소가 있다.
다이소가 화장품 신흥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VT는 물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기업이 다이소 전용 브랜드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낸 세컨브랜드 ‘프렙 바이 비레디’, ‘미모 바이 마몽드’, ‘에뛰드 Play 101’ 등이 대표 사례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다이소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다이소몰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다이소몰 이용자는 362만명으로 전년 동기(214만명) 보다 69% 증가했다.
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 입점 브랜드는 60개에 달한다.
2023년 초 26개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뷰티 제품 수도 250여 종에서 500여 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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