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성과에 금전인센티브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 시스템을 제안했다.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이다.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Schwab Foundation Summit)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이 1998년 설립한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설립자는 클라우즈 슈왑 세계경제포럼 전 회장과 그의 부인 힐데 슈왑이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으며,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대해 보상하는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렇게되면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시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크레딧(Credits)을 제공·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이다.

예를들어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게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혜택을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사업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같은 기업 성과를 거래 가능한 금융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SK는 이미 사회적 기업이 해결한 사회문제의 양(사회성과)에 대해 비례적 현금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다.

2015년부터 500여개 한국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약 5000억원의 사회성과에 대해 SK그룹은 약 700억원을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최태원 S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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