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 지회 통합 컨퍼런스 개최···산학협력 패러다임 전환 논의

산·학·연·관 공동 생태계 구축이 핵심
RISE 사업, 글로벌 연계 필요성도 대두

한국경영학회는 17일 국회도서관에서 김대식·김준혁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정부 지역대학 지원사업의 산학협력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지회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학회]

한국경영학회는 17일 국회도서관에서 김대식·김준혁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정부 지역대학 지원사업의 산학협력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지회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학협력의 현주소를 짚고,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남궁문 원광대 교수는 산학연 협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학, 산업체, 지자체, 연구기관이 기존의 고유 역할을 넘어서 상호 순환형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단기 성과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인재양성, 기술창출, 지역 기여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 차례 주제 발표에서는 지역대학과 민간기업의 구체적 협력 사례, 제도적 병목지점, 글로벌 모델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석혜정 아주대 교수는 벡스랩과 함께 구축한 ‘실감심리기술 기반 정신건강 테스트베드’ 사례를 공유했다.

AI 기반 감정인식 기술과 심리상담 솔루션을 통합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산학 공동사업화를 실현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안기돈 충남대 교수는 두 번째 발표에서 DSC RISE 플랫폼의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안 교수는 “지방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인력 공급이 되지 못하는 단기 인턴십과 형식적 협약 중심의 산학협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 박지민 36Kr KOREA 대표는 중국 절강성의 ‘지-산-학-연-금-용-개’ 통합모델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RISE 사업도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해외 투자 유치 전략과 글로벌 협력사업 설계가 핵심으로 언급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철 조선대 교수(한국경영학회 광주전남지회장)가 좌장을 맡아, 산학협력의 질적 전환과 제도적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책 제언을 넘어, 지역 산학협력의 실질적 구조 전환과 글로벌 모델 연계 가능성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중앙의 정책 입안자와 지역의 현장 실무자, 학계가 함께 모여 산학협력의 질적 도약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지회 통합 컨퍼런스가 학문 중심의 논의에서 나아가 지역 균형발전과 실천적 협력 비전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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