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해결이 되든 안 되든 그 문제를 생각하고 거기에 목표를 삼아서 모든 것을 생각하라."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MS 연구소. 상반기 SK그룹 경영전략회의 참석차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육성이 흘러나왔다.
최 선대회장은 1989년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Level) 세미나에서 "매일 10번씩 생각하고 100일, 1000일, 2000일 생각하면 사그라든다"며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
근면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 선대회장의 장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 명은 최 선대회장의 철학을 공유하며 미래 전략을 구상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최근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태를 살펴보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경영 기본에 바탕한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기로 결의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되새겼다.
회의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논의됐다.
SK그룹 경영진은 "AI를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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