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랑놀자·삼성 알꽁티비 등 인기
구독자 수만명, 직원들과 직접 소통
정보전달에서 참여형까지 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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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랑 놀자 유튜브 채널 썸네일. [사진=LF] |
패션업계가 임직원을 전면에 내세운 ‘임플로이언서(Employee+Influencer)’ 콘텐츠가 진화하고 있다.
임플로이언서는 직원들이 자신의 출근룩, 일상
코디, 실제 구매한 ‘내돈내산’ 아이템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젠지 세대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는 더 나아가 구독자의 스타일링 고민을 직접 해결해주는 등 소통 콘텐츠를 늘리는 추세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의 ‘
LF랑놀자’는 최근 구독자 수 3만명을 넘겼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알꽁티비’ 역시 10만명을 돌파했다.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아닌 브랜드 직원들이 출연해 스타일링 노하우, 제품 추천, 고객 사연 참견 등의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다.
특히 ‘
LF랑놀자’는 구독자의 쇼핑 고민을 함께 나누는 ‘구독자 장바구니 참견’, 계절별 착장 팁을 전달하는 ‘색조합 레이어드 공식’ 등이 인기 코너다.
실제 구독자들이 댓글로 요청한 제품이나 스타일에 직원이 직접 피드백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기존 광고성 콘텐츠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정보보다는 공감 기반의 콘텐츠로, 구독자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콘텐츠 자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이같은 참여형 콘텐츠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제품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살까말까 발표회’, 구독자들의 위시 리스트를 함께 고민하는 ‘구독자 장바구니 참견’, 실패 없는 스타일링 팁을 주는 ‘색조합 레이어드 공식’ 등이 대표적이다.
구독자가 쇼핑한 장바구니를 직접 피드백하는 등 고민 해결 콘텐츠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콘텐츠 자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업로드 1~2개월만에 수천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첫 선보인 ‘어디가세요? 결혼식 편’은 단지 옷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 성별, 상황에 맞는 패션회사 직원들의 현실 여름 하객룩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1020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구독자가 이같은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팬덤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알꽁티비’는 삼성 계열사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최근 공개된 ‘에버랜드 출근룩’ 콘텐츠는 삼성에버랜드 직원의 스타일을 다뤄 업로드 2주만에 8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앞서 패션회사 직원들의 출근룩을 소개하는 영상은 조회수가 90만회에 육박하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같은 콘텐츠는 평범한 직장인의 시선에서 제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이 강점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광고비를 크게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F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독자와 놀 듯이 대화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콘텐츠로 소통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패션 회사의 전문성을 살린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며 팬덤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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