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시마을 아니에요”...신세계인터, 10년 된 ‘이 곳’ 확 바꿨다는데

[사진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출범 10년 차를 맞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브랜드명을 ‘신세계V’로 바꿨다.

보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브랜드명을 통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존 에스아이빌리지를 신세계V로 리브랜딩 한다.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핵심 단어인 ‘신세계’와 빌리지의 ‘V’를 조합해 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자사 브랜드 외에도 2000여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확장성과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ERY ME, VERY SHINSEGAE(가장 나다운, 가장 신세계다운)’을 콘셉트로, 가장 나다운 취향을 가진 트렌드 리더들을 겨냥했다.

이를 위해 패션모델 신현지, 박성진 등 영향력 있는 트렌드리더 9인과 함께 한 캠페인을 펼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메인 화면을 다양한 콘텐츠와 고감도의 비주얼로 새단장한 한편, 기존 뷰티, 의류, 액세서리, 골프, 키즈 등의 카테고리를 패션, 뷰티, 라이프로 정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같은 변화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보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 뿐 아니라 올 하반기 중에 배송, 기프트 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 채널로서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 패션 대기업들은 수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등 패션 대기업 5사는 올해 1분기 모두 매출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역시 LF를 제외하고선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여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42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같은 기간 58.3%가 급감했다.


이는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 이상 기후 현상마저 불거진 영향이 크다.

여기에 이커머스 내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가 패션 사업마저 키우고 있어 기존 패션 기업들의 변화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트렌드 대응력은 물론 이상 기후 현상에 대비한 재고 관리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상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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