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3~14일 경영전략회의…리밸런싱 성과점검

리밸런싱 성과 집중 점검
미래 전략·운영개선 논의
AI·반도체 투자방안 검토
고객 신뢰 회복 해법도 모색

SK그룹이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성과를 점검하며 미래 성장 전략 수립에 나선다.

이번 회의는 SK그룹의 연례 주요 일정 중 하나로,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함께 열리는 핵심 전략 행사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전략회의는 작년부터 확대경영회의에서 명칭을 바꿔, ‘끝장 토론’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전략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1박2일간 약 20시간에 걸쳐 그룹 차원의 중점 과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핵심 의제는 리밸런싱 성과 점검이다.

SK그룹은 작년부터 중복 사업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Span of Control)’를 강화하고,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각 계열사의 빠른 리밸런싱 추진에 따른 그룹의 재무 건전성 향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리밸런싱의 가속화를 통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시장 신뢰 회복 방안도 중점 논의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 전략도 주요 안건이다.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 방안 역시 공유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영 철학인 ‘SKMS(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 개선과 경영 기본기 강화를 위한 실천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경제6단체장 간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바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