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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사들이 FIFA와 코카콜라의 후원 계약 종료를 요구했다. [사진 = AP] |
해외 의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가 그들의 오랜 공식 스폰서였던 코카콜라와 후원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영국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축구는 설탕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이 기고됐다.
글의 저자인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크리스 반 툴레켄 박사와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카를로스 몬테이루 교수는 코카콜라를 포함한 설탕 음료 기업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이용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공중 보건과 지구 건강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태도라며 대기업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카콜라는 단순히 축구를 후원하는 게 아니라 축구와 다른 사랑받는 스포츠에 파고들어 과도한 설탕 소비를 일상화시키고, 스포츠가 상징하는 건강과 체력의 원칙을 거스르고 있다”며 정보의 비판적 수용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진은 FIFA 또한 이런 행태에 동조해왔다며 비판했다.
스포츠 성취와 스포츠맨십을 자사 제품과 연결해 건강에 해로운 부정적 영향을 미화하는 ‘스포츠워싱(sportswash)’을 허용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탕 음료 소비와 건강 악화 간 명백한 연관성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면서 “코카콜라와 스폰서 계약을 종료한다면 FIFA는 건강이 기업 후원보다 우선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1978년부터 FIFA의 공식 스폰서로 계약을 맺어왔다.
설탕 음료 소비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늘어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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