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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에서 강연을 하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롯데백화점 |
"세계 각국의 백화점 및 리테일 관계자들과 K브랜드 파트너사들을 연결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앞으로도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K브랜드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
전 세계 각국의 백화점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백화점 산업의 트렌드와 생존 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세계 최대의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롯데백화점과 대륙간백화점협회(IGDS)가 공동 개최하는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이다.
12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K패션, K뷰티 등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백화점과 행사를 함께 주최한 IGDS는 38개국 44개 백화점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협회다.
1946년 스위스 루가노에서 출범한 이후 2008년부터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13개국 15개 도시에서 돌아가며 WDSS를 열었다.
이번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300여 명이 참석해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서밋을 열었다.
영국 리버티백화점의 아딜 메흐붑 칸 최고경영자(CEO), 미국 노드스트롬백화점의 패냐 챈들러 CEO, 일본 시부야 파르코의 유고 히라마쓰 총괄 디렉터 등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물들이 집결했다.
강연은 'K웨이브의 새로운 진화' '서비스와 고객 경험' 등 세션으로 이어졌다.
각 세션의 사이사이 회의장 밖에서는 스탠딩 테이블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곁들여 참석자들끼리 쉴 새 없이 교류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백화점의 수뇌부와 콘텐츠 기업들이 모인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펼쳐진 것이다.
이날 정 대표는 다음달 롯데백화점 본점에 문을 여는 '키네틱 그라운드'를 예로 들며 K브랜드의 발굴과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키네틱 그라운드는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입점시키는 K패션 전문관이다.
또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K푸드·K패션·K놀이시설 등이 다수 입점돼 매출 상위권에 오른 점도 사례로 들었다.
이날 'K리테일, K경영'을 주제로 강연한 정 대표는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 속에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백화점 업계는 매출 상위 10곳이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롯데백화점이 성공할 수 있던 요인으로 VIP 서비스 강화와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 외국인 관광객 확보 등을 꼽았다.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유통 혁명'이라 꼽으며 극찬했다.
그는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과 다르게 1층과 6층 등을 쇼핑몰처럼 만들어 공간 혁신을 꾀했다"며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일보를 롯데백화점 잠실점 재단장에 롯데만의 방식으로 녹여내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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