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최근 지방직 소매영업 직군 수시 채용을 인적성검사까지 진행한 뒤 돌연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정유업계 업황 부진이 심해지면서 '정유업계 한파'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지방직 소매영업 직군 수시 채용을 인적성검사까지 진행한 뒤 돌연 중단했다.
서류전형 및 인적성 검사까지 완료했으나, 이후 사측 내부 결정으로 해당 채용을 전면 중단한 것이다.
에쓰오일 측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채용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쓰오일은 해당 전형 지원자에 대해 동일 전형에 한해서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는 방침이다.
채용전형을 중도에 중단한 것은 에쓰오일 창사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정유업계 한파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 부문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2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부진과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정유 부문에서만 약 5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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