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인기 패션 브랜드 '트리밍버드(TREEMINGBIRD)'가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노크롬 클래식 놈코어룩을 전개하는 트리밍버드는 무채색의 클래식한 감성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제니, 아이브 등 다양한 셀럽들이 착용한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트리밍버드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성수 쇼룸을 찾는 해외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오픈한 트리밍버드 성수 쇼룸은 6개월간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이 평균 24%에 달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4월에는 그 비중이 44%까지 상승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 고객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최근 브랜드에 대한 일본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자발적인 입소문이 퍼졌고, 실제로 4월 기준 외국인 고객 매출 중 일본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는 중국과 대만 순이다.
지난 5월 말에는 일본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트리밍버드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해 브랜드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트렌디하면서도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 모노톤의 컬러, 다양한 아이템 구성이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22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김민경 트리밍버드 대표의 SNS 역시 현지에서의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NS를 통해 감각적인 놈코어 스타일링을 꾸준히 공개하며 일본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
인플루언서들은 일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최근 Y2K와 오버사이즈 트렌드가 확산 중인 일본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부터 "김민경 대표의 SNS를 팔로하고 있는 일본 팬덤층이 탄탄한 만큼,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은 트리밍버드가 공식 진출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차세대 K패션'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반응을 토대로 트리밍버드는 향후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해외 팝업스토어도 적극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공식 진출 전임에도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트리밍버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하고하우스는 트리밍버드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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