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섞는 '프레소' 내놔 전문점 메뉴 맛 안 부럽네 [편의점 이야기]


CU가 다양한 상품을 조합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는 모디슈머(Modisumer)를 겨냥해 '겟(get) 커피'를 섞어 마실 수 있는 '프레소(프라페+에스프레소)' 2종을 선보였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한 말로, 기존 상품을 기호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CU는 2023년부터 편의점 즉석커피인 겟 에스프레소, 겟 아메리카노를 활용한 커피를 내놓고 있다.

겟 커피에 우유·시럽·파우더 등을 넣어 카페라테·헤이즐넛 아메리카노·밤 티라미수 라테 등으로 만드는 식이다.

즉석커피를 이리저리 응용해 10여 종의 다양한 커피 콤보로 판매하는 데다 35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CU의 이 같은 커피 콤보 상품은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겟 커피 판매량에서 커피 콤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8%에서 지난해 11.7%, 올해 1~4월 14.2%로 계속해서 늘었다.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인건비, 원두가격 등 원자재 비용이 오르면서 커피 전문점 메뉴 가격도 잇따라 인상되자 편의점 커피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덕에 겟 커피 매출 역시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24.8%, 2023년 23.2%, 지난해 21.7% 늘었다.

올해 1~5월에도 15% 뛰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CU는 커피와 함께 섞어 맛볼 수 있는 프라페 2종(초코 믹스 프레소·밀크 믹스 프레소, 각 3200원)을 출시했다.

이 상품과 겟 에스프레소(500원)를 함께 구매하면 300원 할인 혜택이 적용돼 3400원에 믹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다.

각각 달콤한 초코 맛과 부드러운 바닐라 맛이 겟 에스프레소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만나 풍미를 깊게 한다.

CU 관계자는 "지난달 커피 원두를 리뉴얼하면서 커피 콤보의 품질이 더 좋아졌다"며 "신규 원두는 기존 원두보다 산미를 줄이고 고소한 맛을 키워 다양한 음료로 변주해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


프라페 상품의 뚜껑을 제거하고 겟 에스프레소 2샷을 넣은 뒤 내용물과 커피가 섞이도록 양손으로 용기를 주무르면 프레소를 완성할 수 있다.


CU는 이 상품을 하나카드·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900원이 추가 할인되는 혜택을 이달 말까지 제공한다.

행사 가격은 2500원이다.

일반 커피 전문점의 프레소 메뉴와 비교해 약 36% 저렴하다고 CU는 설명했다.


이향연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CU 프레소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만큼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빵·음료·디저트 등 여러 상품과 조합하거나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품질이 입증된 겟 커피의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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