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2029년 선보일 예정인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스탈링. <사진=IBM>
IBM이 오는 2029년까지 오류 문제를 해결한 양자컴퓨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연산 속도는 빠르지만 큐빗이 많아질수록 오류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는데, 이같은 취약점이 해결되면 실질적인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IBM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IBM은 2029년 IBM 퀀텀 스탈링이라는 오류 내성을 갖춘 양자컴퓨터를 뉴욕 포킵시에 위치한 IBM 퀀텀 데이터 센터에 구축될 예정이며, 이는 현재 양자 컴퓨터보다 2만배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탈링은 기존 양자 컴퓨터로는 접근할 수 없는 복잡한 양자 상태를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류 내성 컴퓨터는 수백에서 수천개의 논리 큐비트를 사용해 수억에서 수십억 개의 양자 연산을 처리하면서 신약개발, 재료 발견, 화학 및 최적화와 같은 분야에서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스탈링은 200개의 논리 큐비트를 사용해 1억 개의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다음 세대인 IBM 퀀텀 블루제이는 2000개의 논리 큐비트를 활용해 10억 개의 양자 연산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IBM은 2025년 퀀텀 룬, 2026년 퀀텀 쿠카부라, 2027년 퀀텀 코카투를 거쳐 2029년 스탈링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이같은 로드맵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실제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표시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회장 겸 CEO는 “IBM은 양자 컴퓨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며, “IBM이 보유한 수학, 물리학, 공학 분야의 전문성은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를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 컴퓨터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에서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 차우 IBM 퀀텀 총괄은 “IBM의 양자 소프트웨서 생태계에 한국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큐노바가 화학 분야에서 IBM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이 이처럼 양자컴퓨터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다른 기업들이 하나둘 양자컴퓨터에서 마일스톤을 발표하면서 추격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양자컴퓨터에서 최근 의미있는 성과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하는 등 양자컴퓨터가 몇년 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세대학교가 IBM의 양자컴퓨터를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도입했다.

127큐비트급 양자컴퓨터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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