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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스의 경기 이천시 물류 허브에서 로봇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딜리버스 |
당일 도착 보장 택배 서비스 '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는 몰려드는 물동량에 지난해 12월 물류 허브를 확장 이전했다.
새로 옮긴 경기 이천시 물류 허브 면적은 총 5338㎡(약 1615평)로 기존 허브의 5배 규모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분류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도 높였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는 "1시간당 1만7000개 이상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루 10만개 이상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제공하던 서비스 범위를 천안·아산·대전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설비를 자체 구축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앱이나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조업 못지않은 물적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으로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고객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옷 중고거래 플랫폼 '차란'도 지난해 경기 남양주시에 구축한 4099㎡(약 1240평) 규모 검수센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중고 의류를 받아 검수하고 재가공해 새것 같은 품질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검수센터에서 진행한다.
차란도 231㎡(약 70평) 규모 서울 성수동 물류 거점에서 출발했지만 거래 증가에 따라 물류 수요가 늘면서 센터 규모를 계속 확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차란의 누적 이용자 수는 94만명에 달한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케이스 스터디(사례 연구)로 선정된 맞춤 안경 브랜드 '브리즘'은 경기 안양시 인덕원과 인천 검단에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가 경쟁력의 기반이다.
폴리아미드 소재 뿔테 안경을 생산하는 인덕원 공장에는 대당 3억원이 넘는 산업용 정밀 3D프린터 3대를 포함해 총 10억원 규모 설비가 설치돼 있다.
생산 공정 단순화와 표준화로 165㎡(약 50평) 규모 공장에서 단 4명의 직원이 3D프린팅, 연마, 염색, 조립 등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한다.
1년간 만들 수 있는 안경테는 5만개 이상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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