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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인 특성이 두드러지는 얼굴(왼쪽)과 여성적인 특성이 강조된 얼굴. [사진 출처 = 실험 심리학 저널] |
타인이 봤을 때 성별에 구분 없이 여성적인 얼굴을 남성적인 얼굴보다 더 매력적으로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여성적인 얼굴이 긍정적인 느낌을 줘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최근 미국 ‘실험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이성·동성·양성애자 등 성적 지향이 다른 집단 모두 여성적인 외형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동일한 인물의 얼굴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조작했다.
이후 실험 참여자들에게 여성적인 특성이 강조된 얼굴과 남성적인 특성이 강조된 얼굴을 보여줬다.
이후 ‘어떤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를 택하게 했다.
연구진은 여성적인 얼굴은 작고 좁은 턱, 높은 눈썹 아치, 도드라진 이마, 볼과 턱의 부드러운 곡선 등으로 정의했다.
반면 남성적인 얼굴은 넓고 각진 턱, 두꺼운 눈썹과 눈썹뼈, 크고 뾰족한 코, 넓은 이마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에서 성별·성적 지향·인종과 관계없이 모두 여성적인 외형을 선호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다만 선호의 강도는 집단에서 따라 차이는 있었다.
예를 들면 나이가 어린 영국 여성이라면 여성적인 얼굴의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봤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어떤 사람의 두드러진 특성이 그 사람의 전반적인 인상을 결정짓는 ‘후광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여성적인 얼굴일수록 친근함과 신뢰감 등 긍정적인 특성이 연상, 매력 평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외모는 단순한 생김새를 넘어 그 사람의 성격, 생활 방식 등 다양한 요소의 추론을 이끌어낸다”며 “여성적인 얼굴이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 성향과 연관되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영국 스털링대학교와 일본 나고야대학교의 공동 연구팀이 맡았다.
연구진은 영국과 일본에 사는 총 1502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성적 지향의 참여자도 포함했는데, 문화적·성적 다양성을 고려해 얼굴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모든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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