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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의 오리지널 버킨백. 소더비 사이트 캡처 |
글로벌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 '버킨백'의 탄생에 영감을 준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사진)이 실제로 썼던 '최초의 버킨백'이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소더비는 다음달 10일 버킨이 사용했던 최초의 검은색 가죽 버킨백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경매에 나오는 '최초의 버킨백'은 1985년 에르메스의 최고경영자였던 장 루이 뒤마가 버킨과 협업해 특별히 제작한 가방이다.
영국 런던 태생인 버킨은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 배우로 활약하며 1960~1980년대를 풍미하다 2023년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1984년 버킨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뒤마를 만나 "에르메스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큰 핸드백이 없다"고 불평하며 기내용 구토 봉투에 직접 가방 디자인을 스케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뒤마는 버킨만을 위한 가방을 만들어 선물했다.
이후 이 가방은 '버킨백'으로 불리며 상업화에 크게 성공했다.
버킨은 1994년 에이즈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최초의 버킨백을 판매했다.
이 가방은 2000년 다시 경매에 부쳐졌으며, 이후 온라인에서 '캐서린 B'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수집가가 소장해 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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