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매출과 부가가치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생산성은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산성 증대로도 연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SGI)가 8일 발표한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부가가치가 평균 7.6%, 매출은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기업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실질적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동생산성이나 총요소생산성(TFP) 같은 전통적 생산성 지표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개선이 관측되지 않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AI 도입이 단순히 기술을 접목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생산성 혁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 정부는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새 정부의 AI 정책 방향이 단순히 부가가치와 매출 같은 1차 지표 향상보단 생산성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시사점이 있다.
보고서는 "최근 주목받는 범용 AI 기술은 제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설비, 환경 변수 등 복잡한 기술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에 특화한 제조 AI 기술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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