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확대에 가스터빈 시장 공략 박차

4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380MW급 가스터빈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 기념식에서 정연인 부회장과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임직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니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대형 가스터빈 성능시험에 성공했다.

친환경 발전 수요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해 가스터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관련 시장 공략 준비를 마친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급 가스터빈 모델이 정격부하(Full Speed Full Load) 성능시험에 성공해 창원 본사에서 전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정격부하 성능시험은 최종 조립된 가스터빈을 실제 발전소와 같은 조건에서 최대 속도와 출력으로 운전해 성능과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시험이다.


이번 성능시험은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성능시험을 통해 출력과 효율은 물론 진동, 온도, 배기가스 등 각종 운전 지표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위한 운전 유연성 점검,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급속 가동 시험도 병행해 추후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한 가스터빈은 380㎿급 모델로 지난 2024년 개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급 모델의 후속 제품이다.

380㎿급은 효율성과 운전 유연성을 갖춘 데다 복합발전으로 운용 시 출력 570㎿, 효율은 63%까지 올라간다.

복합발전은 가스터빈에서 나온 고온 배기가스를 활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스팀터빈을 운전해 한 번 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스터빈 시장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자체 발전기를 두는데 가스터빈은 화력발전이나 원전보다 더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4년 63.4GW에서 2029년 112.3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47.6GW가 북미에 집중될 예정으로 이 지역 가스터빈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380㎿ 모델의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최근 가스터빈 사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 가스터빈 입지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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