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협력해야”…中 매체가 보는 대선 현황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사태와 탄핵으로 조기에 실시된 제21 대통령 선거에 중국 매체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며 소원해진 외교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주요 대선 후보와 그들의 이력 등을 소개하며 선거 전 여론조사 지지율과 선거 구도 현황 등을 전했다.


매체는 “분석가들은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높은 이유로 이번 선거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매우 높아서라고 본다”며 “일부 정치 평론가들은 많은 한국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심판 선거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분열된 한국 상황을 봤을 때 차기 대통령은 쉽지 않은 과제들과 직면할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은 매체에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깊이 고착돼 있다”며 “단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보면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든, 정치적 분열인 심화한 사회를 치유하려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장된 외교 관계도 회복해야 한다”며 “하지만 한국과 군사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외부 세력과 미국은 대립적인 대(對)중국 정책을 채택하도록 한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중화권 매체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어떤 후보가 승리하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은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국들에 가장 가파르게 부과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부문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승자는 국방비 지출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미국을 달래면서 온건한 대중국 정책을 펴야 한다”며 “대만을 둘러싼 잠재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체는 “전국 투표소는 현지 시각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고 투표가 끝난 뒤 즉시 개표가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 여론은 초기 결과가 이날 자정 전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6시께 개표를 마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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