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경제토크쇼픽 비하인드 - 스페인 대정전 사태로 본 한국 전력망 안정화 방안은?



▣ 편집자주 = 매일경제TV<경제토크쇼픽>의 촬영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매일경제TV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CEO인사이트』에서<경제토크쇼픽>제작진은 직접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경제토크쇼픽>의 장아람 PD는 “지난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유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정전이 발생했다”라며“우리나라 전력망 상황을 살펴보고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알아봤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으로 쉽게 만나는 경제,<경제토크쇼픽>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20분 매일경제TV와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경제토크쇼픽>59회 비하인드 전문.

안녕하세요.<경제토크쇼픽>을 제작하고 있는 장아람 PD입니다.

지난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유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교통망, 통신망 등 모든 생존 필수 수단이 멈췄고, 눈에 보이는 것은 암흑 뿐 이었습니다.

피해 상황도 컸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AI 인프라로 전력망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블랙아웃이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한국에서도 전력망 안정성과 더불어 대선 시기와 맞물리며 에너지 전환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경제토크쇼픽>은 59회 방송에서 우리나라 전력망 상황을 살펴보고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스페인은 단 5초만에 국가 전력의 60%가 끊겼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전력망 연결 단절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스페인은 지난해 기준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했을 정도로 재생에너지 선진국인데요.

이번 사고에 대해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위험하다는 프레임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 출연한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어떠한 에너지원의 결함으로만 보는 단순 도식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든 에너지 시스템은 무결성일 수 없다는 설명인데요.

다만“이번 사고의 교훈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송배전망의 유연성과 안정성 대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승신 에너지 컨설팅 C2S 대표는 스페인 현지 데이터를 인용하며 “정전 몇 시간 전부터 이미 전압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전 이전부터 이미 전압이 통제 불능한 상태였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 전압 통제 문제를 스페인 정부가 2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정치적 실행 의지의 부족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인센티브가 발전소 건설에 치중되어있어 송전망 등 다른 분야 투자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스페인의 전력망은 주변국 영향도 받았습니다.

유럽은 주변 국가와 전력연결 상호망이 있어 유사시에 전력을 주고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호연결망의 문제는 현실에서 잘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자국의 전력 안정화를 위해 과잉 전력을 밀어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전력망은 어떨까요?

한국 전력망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북한의 존재로 모든 리스크와 안정화를 홀로 해결해야 하고요.

전력 소비가 주로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은 영호남 등 비수도권 지역에 편중돼있습니다.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한국은 원전, 석탄, 천연가스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고 재생에너지를 조금씩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38년까지 적용될 에너지 정책을 확정했는데요.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120GW 이상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 대표는“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굉장히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20GW는 현재 한국 전체 발전소의 용량과 유사한 양이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보급 정책이 필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에너지 위기 이후 40%까지 오른 공급망 비용, 120GW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규모 송전선 건설까지 뚫고 나가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최 대표는 분석했습니다.

59회 방송에서는 레터에는 다 담지 못한 정치권의 에너지 정책 공약과 글로벌 에너지 정책 트렌드도 담았는데요.

유튜브에서 경제토크쇼픽 59회<풍차만 늘린 돈키호테의 재앙일까…스페인 대정전, 한국의 전력망? 전력믹스 대책은?>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는 경제 이야기<경제토크쇼픽>그럼 다음 레터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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