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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단연합의 범선 매들린 호가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규탄하며 가자지구 진입을 시도한다. [사진 = AP 통신] |
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AP 통신에 따르면, 기후 활동가 툰베리를 포함한 11명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에 항의하고 구호품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의 자유선단연합(Freedom Flotilla Coalition)에서 운영하는 범선 매들린 호는 이탈리아 남부 칸타니아 항구에서 출항했다.
멈추지 않고 항해할 경우 가자지구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현재 자행되고 있는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툰베리는 “우리가 노력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인간성을 잃습니다.
그리고 이 임무가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생중계된 대량 학살 앞에서 전 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 출생의 2003년 생으로, 2019년 유엔 기후 행동 정상 회의에서 발언하면서 명성을 얻어 역대 최연소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매들린 호에는 툰베리 외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리엄 커닝햄과 팔레스타인계 프랑스인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도 동승한다.
하산 의원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했다가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됐다.
앞서 지난 5월 초, 동일 단체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선박인 ‘컨션스’호가 가자지구 진입을 시도했으나, 몰타 해상에서 드론 두 대의 공격을 받아 무산됐다.
자유선단연합은 이달 중순 의사, 변호사, 언론인들과 함께 이집트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 남단 국경소까지 행진하며 ‘항의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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