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새 식품기업 60여곳 가격인상

올해 믹스커피부터 우유, 맥주 등 식품 물가가 치솟으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원부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백기를 틈타 연쇄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이 넘는다.

동서식품의 믹스커피는 최근 반년 만에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린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평균 7.7%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형마트에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80개입) 가격은 3만4780원으로, 반년 만에 5000원 넘게 올랐다.

빙그레는 최근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판매가를 3780원에서 3980원으로 5.3% 올렸다.

앞서 지난 3월엔 더위사냥과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 제품 가격을 먼저 인상했다.

최근엔 우유와 맥주 등 서민들의 소비가 많은 품목도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우유협동조합은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고, hy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도 13.6%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등 맥주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2.7%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지난 4월 평균 2.9% 올렸다.

[김금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