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보편화로 다양한 영역에서 챗GPT가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업무 일선에서는 AI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은 사례가 나온다.

온라인상에서도 AI에게 의지하면 기본기를 쌓을 수 없다는 우려와 AI를 잘 다루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1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 따르면 최근 ‘챗GPT 법인카드 결제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홍보·PR업계 종사자인 글쓴이 A씨는 “기획팀에서 법인카드로 챗GPT를 개별 결제하겠다고 한다”며 “기획서·제안서 등 다양한 문서 작성의 정확성·효율성 향상을 위해 가입한다는데 미친 부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글은 게재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1만회와 댓글 수 100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댓글창에서 AI 찬성파와 반대파가 갑론을박을 이어나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컴퓨터나 프린트 같은 도구라고 생각해라”, “우리 회사는 이미 결제해 줬다”, “이건 무슨 시대에 뒤떨어지는 소리냐”, “AI 사용을 권장하는 회사가 더 많을 거다”, “업무 효율이 달라지는데 당연히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등 AI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본도 못 갖추고 무슨 AI를 쓰냐”, “AI가 뽑아낸 결과물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인지는 할 수 있을까?”, “고연차면 모르겠는데 저연차는 활용을 자제하길 바란다”, “사고력 떨어뜨리는 주범” 등 AI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 = 리멤버 갈무리]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 조사를 통해 국내 챗GPT 유료 구독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17개 시·도에 거주 중인 만 15~69세 국민 4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4.0%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전년(12.3%)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AI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한 경험자는 7.0%로, 전년(0.9%)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잡플래닛이 직장인 762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봐도 전체 응답자 중 70.9%가 거의 매일 회사에서 챗GPT를 사용했다.

그 뒤를 주 1~2회 사용한다(14.8%), 아주 가끔 사용한다(9.5%),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4.8%)가 따랐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챗GPT를 업무에 사용해도 된다’(93.7%)고 판단했고,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업무 능력의 일부’(91.1%)라고 인식했다.

챗GPT가 주로 투입되는 업무는 글쓰기·요약본 작성(40.1%), 아이디어 기획·검색(28.4%), 코드 생성(24.8%), 생소한 툴 사용법 검색(4.7%), 기타 2% 등 순이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기업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AI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AI가 업무를 대체해 준다는 개념이 아닌 도움을 준다는 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이용 행태와 및 우려 사항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을 마련하는 데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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